I-DREAM in collaboration with the University of Sarh, Chad and Good Neighbors Int’l Chad, has organised an international conference in Chad on the Inclusive Development & Appropriate Technologies.
I-DREAM은 챠드의 Sarh 대학교와 굿네이버스와 협력하여 동반성장과 적정기술을 위한 첫번째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1. Venues 일정
- Date: 9 ~ 14 February 2015
- Place: University of Sarh, Sarh, Chad // Good Neighbors Seminar Room, N’Djamena, Chad
- Programme: here to find the details
2. Conference Presentations 컨퍼런스 발표자료
- Kevin K. Choi – Lessons from S. Korea for Chad
- Eunjung Kim – Creation and Management of Cooperatives
– 어느 축구팀의 감동실화 - Kevin K. Choi – Millenium Development Goal in Chad
- Eunjung Kim – How Computer Science help shape the world
- Dowon Kim – Eco-Industrial Development
- Kevin K. Choi – Space Applications for Chad
– African Space Program example 1 – Congo Troposphère V launch - Moonkyu Kim – Satellite Image Application
- Kevin K. Choi – Appropriate Technology Introduction
- Dowon Kim – Business Plan Development
Post Event 행사 후기 [김은정 박사, CNRS, Paris, France]
챠드의 Sarh라는 도시에서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clusive development with appropriate technology라는 제목의 행사 (이하 ‘워크샵’)를 진행했다. 그 이틀은, 참여한 50여명의 참가자들의 집중된 에너지로 매순간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벽면에 프로젝트로 비춰지는 슬라이드와 강연자를 주시하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면 50 여명의 검은 청중들이 눈을 빛내고 있다. 2월의 그리 혹독하지 않은 날씨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더운 적도 인근이다. 그래도 이 청중들은 호흡과 집중을 놓치지 않는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지루해하고 때로는 의아해하고 때로는 의구심과 냉소를 품고 때로는 열정과 강렬한 호기심을 보인다. 눈과 표정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아주 솔직한 청중이다. 학계나 산업계에서 흔히 만나는, 조금은 차가운 ‘팔짱을 낀’ 청중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들이 아침에 시작해 늦은 오후까지 계속되는 강행군에 한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은, 무더운 날씨에 나보다 익숙한 탓도 있겠다. 그런데 나중에 통역을 맡은 차드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그 자신도 워크샵 참가자들의 반응에 놀랐다는 거다. 아프리카 학생들은 강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집중을 잃고 떠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집에 가버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넓지 않은 강의실 안의 참석자들은 그야말로 함께 호흡했다. 이틀 간의 강렬한 시간 중에도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Sarh대학 학생들이 직접 사업기획안을 팀별로 발표했던 일정과, 마지막 공식 순서였던 시상식, 그리고 워크샵을 마감하면서 학생들이 두서없이 참석 소감을 발표하던 때이었다. 이들의 열린 태도, 솔직하고 직설적인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세미나 중에도, 학생들의 사업기획안 발표 중에도 흔히 보이는 풍경 하나. 발표 중에 청중 가운데 누군가가 뭔가 코멘트를 날리고 (주로 농담이거나 놀리는 발언) 발표자는 겸연쩍지만 솔직한 웃음을 웃고 청중들은 다같이 웃는다. 그 웃음은 비웃음이 아니라 상황을 공유하는, 혹은 실수나 겸연쩍음 등을 공유하면서 공기 중으로 흩어버리는 그런 웃음이었다. 이를테면 발표에서 3등을 팀의 소속 학생 하나는 “난 우리 프로젝트가 가장 좋았다고 믿는다. 그런데 심사위원 (교수들)들은 우리에게 최고상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 말에 심사위원들을 비롯한 학생들 전체가 웃음을 터트렸다. 어떤 학생의 소감은 감동적이었다. “이곳에 와서 선물 -USB key나 티셔츠-를 받은 것도 좋았다. 그러나 가장 좋았던 건 동료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토의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했다는 거다. 나는 이제 무언가 새로운 걸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졌고 그게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다른 학생 역시 프로젝트 계획서를 팀으로 수행했던 경험에 대해 말했다. “비즈니스 플랜을 계획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니,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설비, 인프라가 부족함을 알겠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 필요한지 알겠다.” 내가 보기에, 이건 그 학생에게 커다란 한 걸음이다. 자기 주변의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다가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다. 무엇이 있고 또 없는지 의식조차 하지 않거나, 당연히 있거나 없는 것으로 여기다가 무엇을 해봐야겠다는 바램과 의도를 갖기 시작하니 주변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 그는 관찰할 것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이 환경은 우호적인가, 어떤 부분이 우호적이고 어떤 부분이 비협조적인가.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나의 환경을 주어진 것 (given), 당연한 것으로부터, 새롭게 인식하고 바꾸고 개선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 이런 변화가 아마 한 개인에게 의미있는 기지개가 아닐까. 그리고, 이 학생들이 밝힌 소감은 바로 내가 이 워크샵에서 발견한 의미이기도 하다.